학술, 교육 및 연수

국제학술대회

제4회 국제학술대회
Dr. james Robert Bitter 아들러학파 단기 개인 심리치료의 과정과 실제

아들러학파의 모델과 사상 소개
아들러 단기 치료법의 적용
인간과 인간의 상호 작용을 이해하기
생활양식 평가적용
개입과 전략

일정소개

  • 일시 : 2006년 4월 28일(금)~ 30일(일) 09:00~16:00
  • 장소 : 현대정보기술연수원
  • 주최 : 한알상담연구회, 고려대학교행동과학연구소
  • 후원 : 한국상담심리학회, 한국상담학회, 한국미술치료학회, 카운피아, 전국청소년상담센터 협의회 (* 해당 학회 교육연수학점 인정)
  • 사회 : 김영순 박사 (충남청소년종합상담센터 국장)
  • 통역 : 김진숙 박사 (경북대학교 교수)

4월 28일 (금)

  • 11:00~12:00

    아들러 학파의 모델과 사상소개 (이론, 실습)

  • 13:00-21:00

    아들러 단기 치료법의 적용

  • 세션1 : 현존, 상호 존경, 이해에 초점을 둔 실연참여자의 평가, 반응, 질문과 대답
    세션2 : 참여자들끼리 하는 실습시간: 초점, 주제, 목표, 목적, 이해의 발전참여자의 평가, 반응, 질문과 대답

4월 29일 (토)

  • 09:00~12:00

    인간과 인간의 상호 작용을 이해하기
    (생활양식 평가. Part1)-객관적인 인터뷰를 통해서 알아보기-요약

  • 13:00~21:00

    생활양식 평가적용

  • 세션1 : 생활 양식 평가 실연참여자의평가, 반응, 질문과 대답
    세션2 : 참여자들끼리 하는 실습시간: 생활양식 평가실습참여자의 평가, 반응, 질문과 대답

4월 30일 (일)

  • 09:00-12:30

    개입과 전략 (생활양식 평가. Part2) -초기회상과 초기기억-꿈과 공상 -재교육과 재훈련

  • 13:00-16:00

    생활양식 평가적용

  • 13:00-18:00

    세션1:생활양식 평가실연참여자의 평가, 반응, 질문과 대답
    세션2:참여자들끼리 하는 실습시간: 생활양식 평가실습참여자의 평가, 반응, 질문과 대답

강사소개

Dr. James Robert Bitter

Nationally Certified Counselor (#433) Nationally Certified Marriage and Family Counselor (#006)

Diplomate in Adlerian Psychology (NASAP, 2002)

Adlerian Counselor with Individuals, Couples, and Families Conjoint Family Therapist (Satir Model)

Author

Member of ACA, NASAP, AVANTA, ATI(Adlerian Training Institute)

Professor of Counseling

Human Development & Learning(HDAL) East Tennessee State University

관련 자료

  • 교육자료 : 교육자료
  • 유동수 (한국기업컨설팅 대표, 수련감독 전문 상담사) : 소감
  • 이규미 (아주대 교수) 소감 : 소감

관련사진

"짐과의 만남"
유동수 (한상담학회 명예회장)

4.17 Jim은
지운이 보는 Jim은 정말 탁월한 상담자이다.
지금 까지 이렇게 뛰어난 상담자를 만나본 적이 없다. 그는 미국의 해군 병원에서 태어나서 부모가 누구인지도 모른 채 6개월만에 광부에게 입양이 된다. 첫번째 양부모는 Jim이 14살때 돌아가시고 자신의 친구에게 Jim을 부탁 한다. 그래서 두번째 양부모를 만나게 된다. 이과정에서 Jim은 제멋대로 자랐던것 같다. 한때는 하루에 담배를 2~3갑을 태웠단다. 그의 삶은 20대에 와서 스승을 만나면서 달라졌고 그스승이 금년에 95세이다. 그는 상담자로 타고난 사람이 아니라 훈련 받아서 스스로 상담자로 자신을 재창조 해낸 사람이다. 일생에 이런 카운셀러를 한번이라도 볼수 있는게 상담자로 성장해 가는데 큰 계기가 될것라고 생각한다.

4.27
오늘 짐이 오시는 날이다. 나는 그의 체력에 놀란다.
어떻게 해외에 와서 강의 하시는 분이 내일 아침부터 강의가 있는데 오늘 저녁에 도착 하는지 모르겠다. 작년 10월에 경험을해 보아서 염려는 되지 않지만 지금도 거의 시차를 겪지 않는 비결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두번째는 그의 역량이다. 어떤 훈련을 하면 그렇게 탁월한 상담자가 될수 있는지 감탄 스럽다. 더욱 놀라운것은 그는 자신을 상담자로 재창조한 사람이다. 역경을 딛고 일어서서 좋은 스승을 만나서 20대에 들어서 새로운 사람이 되었다. 부디 이번 학술대회에서 Jim같은 상담자가 되고 싶은 참가자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한다.

5.1
못나도 부족해도 사랑받을 수 있는 권리
Dr. James Robert Bitter.의 개인상담에서 못나도 사랑받을수 있는 권리가 있다는 알아 차림이 유난히 돋보였다. 아들러 학파의 개인상담은 한인간을 전체적으로 이해 하는것이 돋보였다. 삶의 태도를 확인하고 사회적인 역활 특히 가족서열을 중심으로 내담자의 문제를 찾으려고 드는것이 아니라 내담자를 한 인간으로서 받아들이고있었다. 작년에 보았던 짐의 놀라운 통찰력이 직관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배경에는 이런 철학과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이 있었구나 하는것을 알게 되었다.
Jim은 인간을 문제아로 보거나 문제에 촛점을 두고 있지 않았다. 항상 그 사람을 보고 어떤 문제도 해결할수 있는 능력을 가진 존재로 믿고 있었다. 이런 철학이 바탕의 되어 있으니 그가 내담자를 대하는 태도가 그렇게 편안하고 여유가 있을수 밖에 없지 않겠는가? 그의 지식은 한인간을 가장 빨리 알아차리는 방법이었다. 인간을 이해하기 위해서 그의 자아개념, 생애태도, 사회적인 역활, 특히 가족내에서의 역활을 중심으로 질문을 구성하고 있었다. 진작 이런 질문들을 알았었다면 내가 했던 상담 시간을 얼마나 단축 할수 있었을가 생각해보면 지금이라도 알았으니 정말 다행이다. 다행스럽게도 나는 기초 역량이 있으니 금방 숙달이 될것 같다. 그가 이번에 보여준 상담기술은 상대를 알아차리기, 받아들이기,질문하기,관점 전환을 제안 하기 등이었다.

특히 알아차리는 기술이 탁월해서 몇마디 질문을 하고 난뒤에 상대의 특성을 확인해주면 내담자는 짐이 자신의 전부를 이해 하는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옛날에 은행에 강의 갔을때에 은행원들이 사용하는 전문 용어를 미리 배웠다. 은행원들은 도장을 쫌방이라고 부르고 ,전표를세는것을 전표를 깐다고 이야기 한다는것이다. 그래서 강의 가서 매일 매일 쫌방이나 찍고, 전표나 까면서---- 라고 이야기 했더니 참가자들이 나를 은행에 근무했던 사람으로 착각하고 은행 생활을 너무나 잘 아는 사람같이 믿는것을 보았던 경험이 있다. 마치 그때 처럼 내담자들은 짐의 몇마디에 자기 전부가 이해받든것 처럼 느끼는것 같았다. 그의 질문은 정말 잘 구성이 되어 있었고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태도가 바탕에 있었기에 절대로 심문같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의 질문은 단순한 대답을 하게 만드는것이 아니라 통찰이 없이는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었다. 저런 High gain question을 사용할수 있으니 Jim이 그렇게 인기가 있는 것이겠지. 그리고 그는 과거의 사실적인 기억을 묻고 있었지만 항상 그의 초점은 지금 여기에 있었고, 감정에 있었다. 감정의 변화가 바탕이 되지 않는다면 행동의 변화가 따르기 어렵다는 관점이 분명했다. 그는 내담자의 변화를 사고, 감정,행동으로 나누어 접근하고 있었으며 이번에 보여준것은 주로 관점 전환이었다. 못 나도 사랑받을 권리가 있다는 것과, 잘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부터의 자유를 누리는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보여 주었다.
부모가 당신을 사랑하지 않은것이 아니라 부모는 부모식대로 사랑하고 있었지만 당신은 당신식대로의 사랑만을 기대하고있으니 못받고 있다고 착각하는 것이라는것을 잘 보여 주었다. 그는 관점 전환을 요구 하지 않았다. 제안은 내가 하지만 받아들이고 아니고는 당신의 선택이라는 태도가 확실했다. 사실 로져스 선생의 이론에 바탕을 둔 나의 입장에서는 처음에는 그의 제안들이 답답하게 보았다. 그러나 그는 새로운 제안을 하는게 아니었다. 나의 제안이 틀릴수도 있고 아마도 100% 틀리겠지만 나는 이런 제안을 하고 싶다는 말이 참 많은것을 시사 했다. 당신이 문제라고 생각하는것들에 대해서 당신이 보는것과 다른 관점이 있을수 있다는것을 끊임 없이 보여 주고 있었다. 더욱 놀라운것은 실수하는것에 대한 자유로움이었다. 구차한 변명이 없이 솔직하게 시인하는것이었다. 그는 자기의 모든 행동이 상대방의 입장에 서면 완전히 실수라는것을 알고 있는 사람같았다.
오늘 아침 그가 떠난다. 이 밤은 그에게서 내가 무었을 배웠는가를 생각하면서 잠못 이루고 있다. 한국의 상담자들이 그를 닮았으면 좋겠다. 10월에 다시 오기로 약속했고. 년말 년초에 내가하는 집단에 참여 해달라고 부탁했다. 둘이서 함께 집단을 촉진하면 어떻게 될까? 참으로 기대가 된다. 사방은 고요로 가득한데 그가 있어서 홀로 깨어 있는 이밤이 이렇게 좋다.

"아들러도 만나고 빅터와 여러분들도 만났던 값진 시간 " - 빅터박사 초청 아들러학파 단기심리치료 학술행사 참가후기
이규미 (아주대 교수)

나는 2005년도 제임스 빅터 박사 초청 학술대회에 사전부터 큰 관심을 갖고 있었다. 그의 성공적인 첫 번째 방한 학술대회에 대한 소문도 있었지만 그보다 이번 행사의 부제가 “아들러 학파의 단기 심리치료” 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아들러 상담이론이 실제 상담 장면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이 이론의 대가들을 접할 기회를 찾고 있었으며, 연구년이 되면 미국에 가서 그 기회를 만들어 볼까 하는 생각까지 하고 있던 중이다. 그런데 마침 빅터 박사가 그 실제를 보여주겠다고 하니 나에겐 더 없이 좋은 기회였던 것이다.
내가 최근 아들러이론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갖는 것은 이 이론이 인간이해에 대해 보다 구체적이고 통합적인 접근을 하고 있을 뿐 아니라 상담과정에 있어서도 독창적이고 구체적인 접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특별히 아들러리안이라고 표방하진 않을지라도 통합적인 상담접근을 하는 많은 상담자들이 효과적이라고 채용하고 있는 많은 방법이 아들러식 접근과 맥락을 같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아들러식 접근은 우리 문화나 정서에 잘 맞는 것으로 보인다. 가족 내 심리적 위치를 강조하는 것이 가족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으며 개인적인 독립보다 가족과의 조화를 중시하는 우리의 가족문화와 잘 맞고, 내담자에게 자기 이해를 위한 이론 특유의 구조를 제공하고, 교육적인 접근을 하는 점 등이 전문가의 역할에 대해 나름의 큰 기대를 갖고 찾아오는 우리나라 내담자들에게 보다 잘 맞는 것으로 보인다.
아들러 이론에 대한 지식을 갖고 있던 사람이라면 빅터 박사의 강의와 상담시연이 이번 학술행사의 부제에 충실한 것임을 알 수 있었을 것이다. 오히려 이러한 사전 지식 없이는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을지 모른다. 빅터 박사의 강의나 시연이, 이론이 실제에서 어떻게 살아나는지 보여주기 위해 그가 의도적으로 그렇게 이끌어갔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내 경우만 보더라도 어떤 발달과정에서는 상담공부나 성과에 의욕이 앞서면서 그 어딘가에 있을, 혹은 그 누군가가 갖고 있을 더 좋은 전략이나 기술을 찾아다녔지만 상담경험이 누적되면서 오히려 그러한 것들을 가장 잘 포함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론들임을 깨닫게 되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상담이론들은 우리 보다 앞선 상담의 대가들이 상담의 실제를 통해 평생 동안 이루어놓은 업적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상담경험이 어느 정도 누적된 후 다시 이론서를 읽도록 권장하곤 한다.
빅터 박사는 내담자의 문제보다는 그의 인생목표가 무엇인지 발견하는데 집중한다. 그리고 그 목표를 해결하기 위해 그가 잘못하고 있는 것들을 찾아 이를 고쳐주는 데 관심을 기울이기보다 그 목표를 위한 자원과 강점에 관심을 기울인다. 그는 이러한 과정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내담자 삶에 무언가를 추가하는 것이다. 무언가를 중단하게 하기보다는 다른 방법, 길을 찾아주는 것이다. 내담자가 자신에게 신뢰를 갖도록 하는 것이다. 자신 안에 있는 힘과 강점... 자신의 내면에 있는 지혜를 일깨워주는 것이다.”
빅터 박사의 시연에서 또 다른 관점 포인트는 내담자를 대하는 묵직하면서도 믿음이 가는 그의 태도이다. 나는 멀리 앉아 있어서 그의 표정을 자세히 관찰할 수는 없었지만 거의 변화가 없는 그 특유의 목소리 톤에도 불구하고 그의 내담자를 향한 따뜻함이 그대로 전해져 왔다. 게다가 그가 사용하는 적절한 유머는 내담자가 처한 상황을 보다 편하고 긍정적인 것으로 보는 데 도움이 되곤 하였다. 또한 그는 자신의 직관과 판단에 따라 내담자에게 여러 가지 제안을 아무 거침없이 하는 용기를 보여주기도 하였다. 사실 우리나라에선 청소년상담자를 제외하고는 이렇게 도전적이고 모험적인 태도가 오히려 부적절한 것으로 인식되곤 하는데 내담자들과 상담과정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고 자기 확신을 갖고 있는 전문가들에게 이는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다. 전문가란 자기 분야에서 자동적 사고를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이기도 하다. 또한 이러한 모습은 분석과 교육을 도구로 하는 아들러리안들의 특징이기도 하다.
특히 빅터 박사는 여러 가지 사례의 단기상담과정을 보여주고자 하였다. 그래서 어느 한 부분에 대한 초점화가 분명했고 인지적인 면이 강조된 시연과정을 보여주었다. 이 또한 정의적인 접근에 보다 친숙한 우리나라 상담자들에겐 낯선 것일 수도 있지만 필자가 보기엔 빅터 박사가 갖고 있는 상담자로서의 역량만으로도 충분히 정서적인 배경을 갖는 상담과정으로 느껴졌다. 그러나 개인적 견해로 무엇보다 돋보인 것은 내담자에 대한 존중 부분이었다. 내담자의 모든 표현을 존중하고, 자신에 대한 반론에 대해서도 언제나 있을 수 있는 것들이며 그러한 상황에서는 당연히 내담자가 옳다는 식의 태도를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접근을 수정해 가는 식으로 보여주었다.
그가 말했듯이 그는 감기 기운도 있었고 시차와도 싸우면서 장시간 우리에게 솔직하고 용기 있는 상담자로서의 태도와 접근을 보여준 것이다. 시연에 참가하는 내담자의 수는 한정되어 있었으나 많은 사람들에게 믿음직하고 따뜻하며 유머감각이 있는 상담자 빅터를 느낄 수 있게 만든 시연이었다고 본다. 그러나 상담시연에는 각기 다른 발달과정의 상담자들이 참가하기 때문에 각자의 근기에 따라 달리 보이는 부분도 있었을 것이다. 만일 이 글을 읽는 분 중에 초심 상담자가 있다면 초기에는 대가들의 상담에 대해서 너무 이른 평가를 하기보다 그 인간과 전문성, 그리고 다양한 접근의 차이를 느끼는 게 더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제안을 하고 싶다.
올 가을 그는 다시 우리를 찾을 계획이다. 계속 그를 접한 한?들은 아마도 빅터박사를 또 한명의 스승으로 자신을 키워가게 될 것이다. 나 역시 그를 만나 많은 공부를 했고 그래서 그의 다음번 방문에 더 큰 기대를 하게 된다. 무척 번거로운 일임에도 이런 자리를 마련하는 데 힘을 아끼지 않으시는 유동수 선생님께 감사드린다.